불교, 도교, 유교나 한자와 같은 문화요소를 공유하면서도 각기 고유한 문화를 발달시켜온 이 지역은 서양의 근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으로서 주목 받고 있기도 합니다.

동아시아문화학회는 일국 중심적 시각, 그리고 중심과 주류에 집중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한, 중, 일 3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시야에 두고 이 지역의 문화상을 다각적으로 비교 검토하여 궁극적으로는 한국 문화의 원형, archetype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학제적, 간학문적 접근방법의 채택은 필수적이며 요구사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근대이전의 중화주의, 근대이후의 일본중심의 동아시아 관을 극복하는 일은 중요한 과제이며, 고대에서 근, 현대에 이르는 광범한 시기동안 전개된 동아시아문화의 여러 주제에 관해 보다 유연하고 개방된 자세로 밝혀나가는 장이 될 것입니다.